과연 미래의 후손들은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살게 될까? 50-60년 뒤, 우린 미래의 후손에게 이런 말을 듣을지도 모른다. 암 유발 유전자를 편집해주지 않아서 암에 걸릴 것이라는 원망이다. 지금은 아기의 유전자를 편집해선 안 되지만, 더 빠르고, 싸고, 좋은 기술 덕에 미래엔 유전자 편집이 보편화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나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미래엔 옳다고 여겨질 수 있다는 것. 후안 엔리케스는 디지털 부호가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 놨듯, 생명의 부호 혁명도 우리가 알던 모든 것을 바꿔 놓을 거라고 단언한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 우린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