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되지 않을 권리는 사람과 동물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물이든 사람이든 죽이는 건 나쁘다. 그렇다면 죽이는 건 왜 잘못된 걸까? 살인은 명백하게 불법이며 옳지 않은 일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넘어서, 셸리 케이건은 살인이란 행위 그 자체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낱낱이 파헤치고자 한다. 누군가를 죽이는 게 잘못인 이유는 또한 인간과 동물의 도덕적 차이를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이를 설명하는 셸리 케이건의 철학적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무엇이 인간을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드는지를 곱씹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