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까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은 치료법이 없는 인류의 고질병이었다. 그러던 1984년 호주의 의학자였던 배리 마셜과 로빈 워런은 위염과 소화기성 궤양 환자들의 위점막에서 ‘나선형 막대 모양의 세균’을 공통으로 발견한다. 두 사람은 이 세균이 위염과 궤양의 원인이며 위장질환은 이 세균의 감염으로 인해 발병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의학계는 이들의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에 세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이들의 위대한 발견은 왜 부정당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