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찢거나, 난초를 망가뜨릴 때와 달리 고양이를 괴롭힐 때, 우리는 왜 그러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느낄까? 그 어떤 이유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괴롭히고 해치는 건 정당화 될 수 없다. 죽음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라 동물의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따르는 양육강식의 논리를 벗어나 동물을 해치는 주체는 주로 인간이다. 셸리 케이건은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의무를 사유하는 것에서부터 삶의 가치와 죽음의 본질을 탐색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