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학자들이 전 세계가 곧 하나의 통일된 정치, 경제 제도에 매끄럽게 수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든 국가들이 시장경제 체제와 민주주의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며 역사의 종말을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민주제도를 거부하고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들이 있으며, 반대로 국가의 힘이 부재한 나라들도 많다. 이렇게 다양한 제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대런 애쓰모글루와 함께 국가의 힘과 사회의 힘이라는 제도의 주요 세력을 통해 제도의 발전을 이해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