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느낄 때, 우리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1990년 조지프 르두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쥐의 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를 통해 그는 측두엽 깊숙한 곳에 있는 편도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보고 느끼는 자극 정보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편도체에 도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자극 정보가 둘 중 어떤 길을 통해 편도체에 도달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위험에 반응하는 방식은 아주 다르다. 어떤 과정을 통해 공포와 불안의 뇌 메커니즘을 밝혀낼 수 있었는지, 공포로 가는 두 경로가 무엇인지 흥미로운 신경과학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