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으로 인한 희생자가 있다는 것은, 굶주림을 만든 책임자가 있다는 것. 장 지글러는 굶주림의 주범들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목한다. 기아는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불평등한 구조를 만드는 이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이 불평등한 구조가 계속 되는 한, 아무리 뙤약볕에서 온 가족이 종일 농사를 지어도 제3세계 사람들은 굶주릴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 쫓겨난 사람들도 점점 늘어난다. 삶의 기반을 잃은 이들은 식량권을 위협 받고, 결국 기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굶주림을 만드는 책임자와 그 구조를 통해 굶주림의 고리를 끊을 방법을 함께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