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치욕, 기아를 퇴치하기 위해 반세기가 넘도록 투쟁해온 실천하는 사회학자, 장 지글러. 스위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가 제3세계의 기아 문제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또 굶주림과 불평등의 고리를 끊기 위해 오랜 시간 투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 중 하나는 바로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를 만난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민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던지고 싸웠던 체 게바라와 함께 투쟁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스위스에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제네바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스위스 사회민주당 국회의원, 또 UN 최초 식량권 특별 보고관 등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직책을 통해 도시의 투사로 싸워온 이유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