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새삼 화제로 떠올랐다. 집단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체제에 순응하는 동양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쓰기가 잘 실천됐지만, 개인의 이익과 자유를 최우선에 두는 서양에서는 정부와 사회의 마스크 착용 지침에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동서양의 이러한 차이는 무엇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현존하는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11,000년 전 동서양의 다른 농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시 동서양에 각각 자리 잡은 농작물의 차이가 지금의 두드러진 문화적 차이까지 이어졌다는 것. 생계 수단에 따라 다른 문화를 만들어 온 동서양의 흥미로운 차이점에 대해 배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