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명의 목격자가 있었지만 키티 제노비스는 살해당했다. 도와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37명의 목격자는 정말 키티를 외면했던 걸까? 1964년에 발생한 이 사건은 사람이 많을수록 위험에 처한 사람을 외면한다는 ‘방관자 효과’에 불을 지폈고 인간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 이론은 몇 년 전까지 견고했었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사건의 목격자 중 ‘90%’가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지면서 방관자 효과에 대한 인식이 뒤집힌 것. 그렇다면 키티 제노비스 사건은 어떻게 된 걸까? 우리가 방관자 효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이유에 대해 브레흐만은 어떤 해답을 내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