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여럿 보다 단둘이 여가를 즐기고 싶어 한다" 1930년대,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린드와 헬렌 린드가 한 말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생긴 건 100년이 채 안 됐다. 연인의 만남이 대부분 집 안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외출하고 여가 활동을 즐기기 시작해 ‘데이트’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된 건 1940년. 에바 일루즈는 자본주의 때문에 연인의 사랑이 더 무르익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데이트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