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이 무대라면,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은 배우다. 무대 위의 배우가 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선 연출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타 셰프이자 주방과 홀을 진두지휘하는 리더로서 피에르 가니에르의 철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50년이 넘는 요리 인생을 통해 터득한 그의 철학은 레스토랑이란 울타리를 넘어, 우리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삶의 지표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먹는 즐거움을 잃어가는 이들의 공허한 마음까지 채워주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