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은 때론 또렷한 외침이 된다. 80년대 초반, 스티브 맥커리가 찍은 ‘아프가니스탄 소녀’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난민의 아픔과 현실을 세상에 알렸다. 사진 속, 카메라를 응시하던 소녀의 눈빛은 백 마디 말보다 강렬했다. 하지만 순간의 선택으로 ‘아프가니스탄 소녀’는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 선택의 기로에서부터 소녀의 사진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숨겨진 여정! 스티브 맥커리가 회고하는 그날의 기억을 통해 사진이 갖고 있는 고유한 역할에 대해 고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