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는 자신의 활쏘기 자세와 페이스를 되찾기 위해 마사키의 엄격한 지도를 견뎌내면서 고무 활을 계속 당겨댔다. 한편 나나오와 카이토 사이에는 깊은 골이 생기고 있었고, 그 영향으로 궁도부에도 불안한 공기가 맴돌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라면 평소처럼 카이토의 일방적인 태도를 받아넘겼을 터였지만 이번에 나나오는 어쩐지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나나오는 부활동도 땡땡이치고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어렸을 적의 카이토와 있었던 일을 떠올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