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은지를 일본으로 유학 보낸 엄마는 외롭다. 애 아빠가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난 사실을 은지만 빼고 다 알고 있으며 그 이유로 둘은 별거중이다. 아들 정민은 아버지를 적대시하고 엄마를 위로하고 있다. 어느 날 은지는 동료 미카와 그녀의 재일교포 친구 카나메를 데리고 잠시 귀국한다. 쓸쓸했던 집은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이고, 작은 파티가 열린다. 플레이보이 기질이 있는 카나메는 은지의 엄마를 유혹하기에 충분하고 엄마 역시 그에게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으로 호응한다. 미카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정민은 은지의 통역을 통해 어렵게 이야기 중이지만 둘은 제법 잘 어울린다. 취기가 오른 정민은 은지에게 아빠의 외도를 알리고 속이 상한 은지는 급히 술을 마셔 만취한다. 떨어진 와인을 사러 나가는 엄마와 카나메. 카나메는 엄마의 손을 스치듯 쥔다. 오랜만에 느끼는 조심스럽지만 따뜻한 온기에 엄마는 마음이 흔들리고, 한편 취한 은지를 방으로 데려가 눕힌 정민과 미카는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술은 사왔는데 더 이상 마실 사람이 없자 은지 엄마는 카나메와 둘이서 술잔을 나누다 키스를 하고 선을 넘어선다. 윗층에선 정민과 다소곳해 보였던 미카의 변신이 돋보이는 기묘한 정사가 벌어지고, 아래층에선 외로웠던 엄마와 젊은 남자의 섹스가 무르익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