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기 위해 빌딩 옥상에 올라온 시인 빈하(김규철)는 빌딩을 털러 온 도둑 도우(최재성)를 만난다. 조용히 삶을 마감하려고 했던 빈하는 도우의 방해로 자살시도에 실패하고, 도우는 애인을 뺏긴 시인의 사연을 듣고 그를 돕겠다고 한다. 직업 도둑의 방식대로 도우는 결혼식장에 들어서려는 빈하의 옛 애인 혜미를 납치하려는 작전을 세우고 여기에 도우의 애인이자 동업자 채민(강문영)까지 가세한다. 그러나 이 작전을 수행할 무렵 시인이 썼던 유서가 현장에서 발견되고 매스컴과 경찰에 의해 이들의 존재가 서서히 밝혀진다. 경찰의 추적을 받던 이들 일행은 처음 만났던 빌딩 옥상으로 내몰리고 결국 시인과 일행 모두 옥상에서 뛰어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