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국 궁예왕 말기 유곡속에 천년묵은 여우부녀가 사람이 되기위한 수도를 쌓고 있다. 무예에 능한 이무기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젊은 효녀를 손에 넣으려고 암투를 벌인다. 이때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정의의 뜻을 품고 고승 자광선사를 찾아나선 옥토용이 이들의 격투를 목격하고 효녀를 구해준다. 옥토용의 호의를 갖게 된 여우부녀(황정과 황노인)의 마음은 결국 황정이 옥토용 청년을 사모하게 되고 두사람은 힘을 모아 도적무리와 음험한 이무기를 처치하게 된다. 짐승의 몸으로 청년을 사랑하는 황정은 이룰수 없는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죽음을 사양치 않고 옥토용을 살려 은혜에 보답하며 사라져간다. 모든 것을 깨달은 옥토용이 애닯게 황정을 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