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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r 산유화 1966

산유화 1966

여자대학에 갓 부임한 프랑스 유학파 출신의 미술강사 양명환은 학생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명환에게 사랑을 고백해오는 학생들 가운데에는 혼자 사는 그의 아파트에까지 찾아오는 당돌한 명숙과, 사모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편지로 전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여옥이 있다. 여옥은 넉넉지 않은 가정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녀의 어머니는 여옥을 사업가인 허사장과 결혼시키려고 혼사를 추진한다. 여옥과 명환의 사랑은 깊어가지만 명숙의 질투와 훼방으로 두 사람은 헤어지고, 건강이 악화된 명환은 청평 산장에서 요양생활을 한다. 그러는 사이 여옥의 혼담은 계속 진행되어 결혼을 며칠 앞 둔 어느 날. 너무나 괴로워하는 딸의 모습을 보다 못한 여옥의 어머니는 마침내 ‘그토록 사랑한다면 네가 택한 길을 가라’면서 허락을 하지만, 명환은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이미 저 세상으로 간다. 비탄에 빠진 여옥은 약을 먹고 명환이 먼저 떠난 길을 따라간다. 그 길만이 영원히 명환과 연결되는 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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