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턱에 있는 쉼터, 어느 정도 알려진 배우 A, 그리고 A를 따라 등산을 온 배우 B가 나란히 앉아 쉬고 있다. 한 편 멀리서 A를 알아본 배우 D는 몇 년 전, 어느 영화제에서 A와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며 배우 C에게 같이 가서 인사해보자 한다. C는 탐탁지 않지만 D와 함께 가서 인사를 한다. 다행히 A는 D를 알아보며 생각보다 반가워한다. 장소를 옮겨 근처 A의 집에 온 네 사람. A, B, C, D는 연기 이야기를 시작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A, B, C, D는 술을 마시면서 조금 더 진솔한 이야기들이 오가게 되고 분위기도 점차 무르익어 간다. 해가 질 무렵, A의 집에 배우 E, F, G가 찾아온다. A, B, C, D, E, F, G는 서로 어느 정도 아는 관계도 있고 오늘 처음 본 관계도 있다.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그들은 각자의 이야기 속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미세하게 존재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