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평화로운 일상 속 예고 없이 찾아온 ‘정적’. 마포구와 서대문구 지역에서만 소리가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서 집값은 폭락하고 사람들은 정적구역을 떠난다. 하지만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우울함에 잠겨 있던 대학생 ‘나울’은 정적현상 이후에도 그 곳을 떠나지 못하고 집 안에만 머물러 있다. 그러다 본인처럼 정적구역을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나울은 그들이 모이는 곳에 찾아 갔다가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지수’를 만나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은 소리 없는 세상에서 어떤 길을 나서게 될까?